인공의 달(2012)

1.
농담을 하고 시간을 멈출거야
네가 웃는 순간에
짧은 순간 밝아진 너의 표정
공기속에 흩어지지 않도록
우리 둘의 밤을 비추는 별이 되게

2.
인공의 달을 하늘에 띄울거야
너와 나만 비추는
변하지도 움직이지도 않게
한 달 내내 머리 위에 떠 있게
우리 둘의 밤을 거기서 지켜 보게

물론 시간을 영원히 멈출 수는 없고
작은 달 쯤은 햇빛에 가려지겠지만
잠시라도 그렇게 우리 둘만의
시간을 마련하고 내 모든 진심을 말해줄께

3.
그러니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인공의 달과 시간을 멈추는 기계를 만들께
서울의 거리 한 구석에 그려둘
너 만을 위한 별자리까지
artificialmoon(2012).mp3

by 최우석 | 2012/03/29 21:11 | ROCK | 트랙백 | 덧글(0)

메리-제인(2012)

오 메리 제인, 넌 오늘도 거리로 나서
메리 제인, 넌 오늘도 사람들 구경
메리 제인, 넌 그렇게 바쁘기만 해
메리 제인, 난 이렇게 너를 기다려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 수 없지만
너는 햇살속을 걷고 있잖아
단 한번 마주친 적도 아직 없지만
이미 우린 쉽게 알고 있잖아
거짓이 될 수 없는 걸

넌 오늘도 노래를 불러
어제의 모자를 쓰고
어제의 웃음을 띤 채
나와 친구가 될래?
메리 제인, 난 그렇게 재밌지 않아
메리 제인, 넌 아마 실망할까
하지만 우린 벌써 정해져 있듯
그렇게 몇 분후면 만나게 될 걸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 수 없지만
너는 햇살속을 걷고 있잖아
단 한번 마주친 적도 아직 없지만
이미 우린 쉽게 알고 있잖아
거짓이 될 수 없는 걸
maryjane(2012).mp3

by 최우석 | 2012/03/29 21:09 | POP | 트랙백 | 덧글(0)

잠재된 폭력성의 발현(2012)

1.
너의 잠재적인 폭력성은
처음엔 숨겨진 형태로 나타나
별 것 아닌 작은 것들부터
조금씩 그렇게 시작돼

추운 길바닥에서 먹이를 찾는
비둘기에 겁을 주거나
계단을 내려가는 어린 애의
뒤를 말없이 따라가거나

그때까지 넌 아무것도 죽이지 않았어
그때까지 넌 아무것도 죽이지 못했어

2.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크게 자라난 뒤에야 알았지
처음엔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줄 알았어

파랗게 빛이 나는 칼날 위를
조심스레 만져 보거나
늦은 밤 길을 가는 여자 뒤를
두근거리며 따라 가거나

그때까지 난 아무것도 죽이지 않았어
그때까지 난 아무것도 죽이지 않았어

눈에 띄지 않는 소년시절을 뒤로 하고
난 11월의 회색 대도시로 스며들어
첫 번째의 경험으로 완성되는
나의 폭력적인 변화
hiddenviolence.mp3

by 최우석 | 2012/03/29 21:07 | ROCK | 트랙백 | 덧글(0)

너의 꿈을 꾸기 위해(2012)

창문을 열어줘 인형을 안겨줘 그리고 사라져
이 밤에 필요한건 다만 달빛과 밤새의 울음과 얼굴에 너울거릴 나무그림자
너를 만날 수 있는 곳, 나 웃을 수 있는 곳, 그 곳 너의 꿈 속
너의 꿈을 계속 꾸기 위해서 그 안에서 하루의 반을 살고
너의 기억 죽지 않고 나와 함께 계속되도록 그 세계 속에서는 나와 함께 변해가도록

알아, 언젠간 너의 사진도
나를 울리지 못하고
너의 기억도 향기가 되어 머무르지 못하는
그런 날이 오겠지만
to_dream_of_you.mp3

by 최우석 | 2012/03/29 21:06 | ROCK | 트랙백 | 덧글(0)

혼잣말(2012)

꿈에 그대 혹시 오늘은 오시려나
문득 사무치게 가슴치게 그리운 날엔

꿈에 그대 혹시 오늘은 오시려나
문득 보고플때 가슴치며 부르는 노래

나나나나나나 보고싶어 나나나나나나 꿈에서만이라도

꿈에 그대 잠시 보인 후 잠을 깨면
다시 보고파서 가슴치며 부르는 노래

나나나나나나 보고싶어 나나나나나나 꿈에서만이라도

이렇게 그대 가고 없는 밤 나직히 부르면
저멀리 달이 질때까지
그리운 그대의 기억을 그려보면

부디 잠깐이라도 옅은 꿈 헤매는 내게 비춰준다면
한달에 부디 한번이라도 옅은 꿈 헤매는 내게 비춰준다면
monologue(2012).mp3

by 최우석 | 2012/03/29 21:04 | ROC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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